비가 며칠씩 이어지는 밤, 유독 한 곡만 자꾸 손이 가는 경험 있으실 겁니다. 정인의 ‘장마’는 2021년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의 피처링 버전으로 재발매된 이후, 장마철만 되면 다시 재생목록 맨 위로 올라오는 곡이에요.
이 글에서는 정인 ‘장마’의 가사가 담고 있는 정서와 크레딧 정보부터, 비 오는 날 함께 들으면 좋은 정인의 다른 발라드, 그리고 국내 곡을 넘어선 일본 애니송 추천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장마철 플레이리스트를 채우고 싶으신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장마 노래 정인 가사, 눈물이 그치지 않는 장맛비에 비유한 이별곡

정인 ‘장마’는 헤어진 사람을 향한 눈물을 끝나지 않는 장맛비에 빗댄 곡입니다. 후렴 가사 “넌 나의 태양 네가 떠나고 내 눈엔 항상 비가 와 / 끝이 없는 장마의 시작이었나 봐”가 곡 전체의 정서를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작사는 최자, 작곡은 영준과 전홍준, 편곡은 DOKO가 맡았고 피처링으로 영준의 목소리가 함께 들어갑니다. 이별한 사람의 눈에서 멈추지 않는 눈물을, 하늘에서 멈추지 않는 비로 겹쳐 놓은 비유가 곡의 핵심이에요.
원곡은 정인의 미니앨범 ‘Melody Remedy’에 실려 있던 곡이고, 이 곡이 2021년 영준 피처링 버전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면서 지금 우리가 흔히 듣는 ‘장마’가 완성됐습니다.
장마 노래 원곡 가수 정인, 리쌍 객원보컬 출신 소울 싱어
정인은 2002년 리쌍의 ‘Rush’ 앨범에 객원 보컬로 참여하면서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보컬리스트입니다. 이후 소울과 알앤비, 발라드를 아우르는 음색으로 꾸준히 자기 색을 쌓아온 가수예요.
그래서 정인의 곡을 처음 들을 때, 발라드인데도 리듬감과 그루브가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마’ 역시 슬픈 가사인데도 축축 처지지 않고, 담담하게 눌러 부르는 소울풀한 발성이 곡의 무게를 잡아줘요.
정인의 ‘장마’는 이별의 슬픔을 장맛비에 비유한 곡으로, 담담한 소울 보컬이 가사의 무게를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눌러줍니다.
장마철마다 다시 소환되는 시즌 송이라는 위치
비가 길게 이어지는 계절이 오면 정인 ‘장마’가 다시 언급되는 흐름이 매년 반복됩니다. 곡 제목부터 장마와 직결되니, 검색으로든 플레이리스트로든 자연스럽게 다시 떠오르는 구조예요.
일부 블로거는 이런 현상을 ‘장마연금’이라는 표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정확한 차트 순위 데이터로 확인된 표현은 아니지만, 장마철마다 리스너들 사이에서 곡이 다시 회자된다는 점은 매년 비슷하게 관찰되는 현상이에요.
비 오는 날 감성 추천곡, 정인의 다른 발라드도 함께 들어보기
정인의 곡 중에는 ‘장마’ 외에도 비 오는 날 어울리는 발라드가 여럭 있습니다. 유튜브 킬링보이스 라이브 영상 선곡표를 보면 정인이 직접 고른 대표곡들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미워요, UUU, 좀 걷자, 살다가 보면, 비틀비틀, 사랑은, 값, 사랑 그 깊은 곳 같은 곡들이 같은 라이브 영상에서 이어집니다. 이별 직후거나 혼자 조용히 밤을 보내고 싶은 날, 이 곡들을 순서대로 틀어두면 정인 특유의 목소리에 오래 머물 수 있어요.
국내 발라드 말고 다른 장마 노래, 요루시카 ‘맑은 날’도 있습니다
| 곡명 | 영상 내 타임스탬프 | 분위기 |
|---|---|---|
| 오르막길 | 00:25 | 잔잔한 응원 발라드 |
| 사람냄새 | 02:52 | 따뜻한 소울 알앤비 |
| 장마 | 03:57 | 이별의 눈물, 비 정서 |
| 동네술집 | 05:47 | 담담한 일상 발라드 |
장마철 플레이리스트를 국내곡으로만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 밴드 요루시카(ヨルシカ)의 ‘맑은 날(晴る)’도 비 오는 계절에 자주 언급되는 곡이에요.
이 곡은 2024년 1월 5일 발매된 디지털 앨범 《2인칭》의 두 번째 선공개 싱글이자,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1기 2쿨 오프닝으로 쓰였습니다. 요루시카는 작사·작곡을 맡은 n-buna(나부나)와 보컬 suis(스이)로 이루어진 2인조 록밴드예요.
제목 표기를 두고는 국내에서 ‘개다’라는 이름이 먼저 알려졌지만, 애니플러스 방영분에서는 ‘맑은 날’로 공식 표기됩니다. 다만 ‘晴る’는 문어체 동사 종지형이라 단어 자체만 보면 ‘맑은’으로 옮기기 애매한 표현인데, 곡 전체 맥락에서는 무난하게 통하는 의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나부나는 이 곡을 두고 “맑지 않은 상태에서 맑은 날씨를 바라는 곡”이라고 설명했고, 맑아지는 하늘을 스크래치 카드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정인 ‘장마’가 비 안에 잠기는 곡이라면, 요루시카 ‘맑은 날’은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곡이라는 점에서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정인 ‘장마’와 요루시카 ‘맑은 날’, 상황에 맞게 골라 듣기
이별 직후처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싶은 날에는 정인 ‘장마’가 더 어울립니다. 슬픔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눌러 담아 부르는 곡이라, 억지로 괜찮아지려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반면 지친 마음을 다독이며 조금은 나아지고 싶은 날에는 요루시카의 ‘맑은 날’을 틀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비가 그치는 순간을 기다리는 가사인 만큼, 듣고 나면 마음 한 켠이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두 곡 모두 장마철이라는 같은 계절을 배경으로 삼지만, 담고 있는 방향은 서로 다릅니다. 오늘 같은 비 오는 저녁이라면, 두 곡을 나란히 재생목록에 올려두고 그날의 기분에 맞는 곡을 골라 들어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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